선교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선교를 제한하는 국가가 18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보니 비즈니스 선교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획 ①] 비즈니스 선교, 현주소는?'에 이어 비즈니스 선교의 전망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선교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6월 6~7일 서울 한사랑교회에서 'BAM, 변혁을 이끄는 힘'이란 주제로 비즈니스 선교를 논의하는 IBA 콘퍼런스가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노하우, 그리고 영성. 비즈니스 선교는 이 모두를 동시에 요구한다. 하지만 해외선교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즈니스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가 늘고 있고, 최근엔 비즈니스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콘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현재 당면한 선교 환경에 적합"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선교가 △선교 제한국 증가△다민족·다문화 등 국제적 환경△ 젊은 세대 선교 동원 빈도 수 감소와 같이 세계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오늘날 선교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BA 송동호 사무총장은 "비즈니스 선교는 직업과 재정을 창출하면서 사람들의 영적인 변혁을 함께 풀어내는 총체적인 선교가 가능한 선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선교가 젊은이들의 미래 이슈와 함께 고민 된다면 젊은 세대가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아나갈 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비즈니스 선교는 미래적 선교 코드에도 맞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지역복음화 사례도 나와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선교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선교지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을 유통하는 1인 쇼핑몰 기업, 지역교회와 협력해 식당을 열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카페도 있다. 이는 모두 선교에 대한 사명을 받은 사업가들이 타 문화권에 나가 사업을 시작한 경우다.
 
생태계가 회복되고 지역복음화가 일어난 사례도 등장했다. 2007년부터 C국에서 보이차 사업을 하고 있는 보이마루가 그 예다. 보이마루 유재철 대표는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받고 연구 끝에 미생물을 발효시킨 무공해 발효액을 개발해 차 밭에 뿌렸다. 토질이 좋아지고 나무가 살아났고, 1년 후 전체 수확량의 2배 이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땅을 임대하면서 사용했던 집 주인에게 대화 중 복음을 전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영접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분을 통해 마을 전체가 개종을 하게 됐고, 기도모임과 예배모임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선교가 이뤄지고 있는 차 밭.(사진제공=보이마루)

"선교적인 관점과 비전 일깨워야"
 
이 같은 성공사례를 기대하려면 새로운 선교의 관점과 동향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가진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선교적인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엄기영 목사는 "비즈니스를 세속적이고 거룩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 잘못된 이원론적 개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룩의 개념은 장소나 직업이 아닌 순종과 불순종에 의해 구별된다는 것을 알고, 내가 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거룩한 삶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일터와 삶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선교적인 삶을 살면서 간증을 나누는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서브코리아 조샘 선교사는 "미래 선교의 주역은 시장경제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평신도들이 될 것"이고, "지금은 이들이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깨우는 역할을 교회와 선교단체가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회의 성도들이 이미 삶의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임을 기억하고,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나누며 격려하는 모임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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