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관계와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식으로 전하고 있어 많은 비신앙인들의 반감을 주고 있다.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비인격적인 소통방식을 우려해 '인대인'이라는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안과 밖을 허무는 인생 대 인생의 만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책 저자 왼쪽부터 진영훈·김민정·박광리 목사 ⓒ데일리굿뉴스

한 명의 온전한 교회 세우는 것에 중점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지양해야 할 삶의 방식으로 '인대인'을 설명하고 있다. 인대인은 인생 대 인생의 만남을 뜻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과 복음 밖의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의미한다.
 
즉 바로 인대인을 통해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복음을 통해 세상 안에서 전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인 세 목사의 주장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는교회 김민정 협동목사와 우리는교회 박광리 담임목사, 링컨시티한인교회 진영훈 목사로 새가족과 복음, 청년 사역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새가족 사역 전문 김민정 목사는 "새가족인 관점으로 바라 봤을 때 전도는 점점 어려워지기 마련인데, 이때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만 맞이하는 수동적인 복음만 전파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 나라라는 큰 울타리에 그들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것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이고 '한 명의 온전한 교회 되기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2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대형교회를 섬기다 지금은 개척교회 우리는교회 담임목사를 4년째 맡고 있는 박광리 목사도 "개척교회를 섬기게 되면서 교인들의 1:1교육과 리더 세우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단어가 바로 인대인이었다"며 "한 개의 교회가 아닌 한 명의 온전한 교회를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정 목사와 박광리 목사는 우리는교회에서 본 양육교재를 통해 대략 1년 반 동안의 검증을 마친 끝에 이 책을 펼쳐냈고, 인대인을 훈련하기 위한 지침서도 함께 제시했다. 
 
이 책의 지침서는 '이야기로 본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을 담았으며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 3단계는 △자신을 재정비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나의 이야기' △복음의 정신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그분의 이야기' △사람을 사랑하고, 동행하며,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우리 이야기'에 대해 각각 다룬다.
 
특히 3단계인 '우리 이야기'는 진영훈 목사가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람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거 한인 미주 교회 중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를 섬겼던 진영훈 목사는 "어느 한 시점에 이르자 청년들의 고민과 시대적 갈등에 대해 답해주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나님의 초대로 인해 지금 작은 어촌마을 교회에서 교회의 본질과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우리는교회 두 목사님의 권유로 이 책을 출판하는데 함께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는 교회와 성도를 세우기 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꿈꾸고 세워야 할 진정한 교회는 성도들이 자유롭게 스스로 세상 속에 나가 자연스럽게 관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진정한 복음 나누기

심지어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를 우리는교회 교인들에게 행동 지침서로 적용을 하면서 교인들의 삶의 태도가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김민정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교육을 전하면서 "한 사람과의 관계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평소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친절했지만 그 사람에게 막상 관심이 없었던 교인들이 전도라는 목표가 아닌 사람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의 삶의 태도가 변화되는 것에 열매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갈수록 그 열매들은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책은 전도가 목적이 아닌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주신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려 내자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박광리 목사는 이와 관련해 "관계를 중요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성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책의 지침서 1~3강까지 모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적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진정한 복음의 기쁨을 가지며 살아가고, 그 가치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박 목사의 바람이다.
 
김민정 목사도 "지침서를 통해 글로 써내려 가면서 하나님과의 관계 오류를 수정해 나갈 수 있다"며 "과거 자신의 과장된 기억을 찾고 좋았던 기억으로 정화시키면서 하나님의 시선으로 재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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