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이하, KOBA 2019)가 22일 삼성동 COEX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막을 알렸다. ‘미디어 선택을 만들다-Media, Make a Choic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영상·음향·조명 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가운데 예배를 위한 필수도구인 방송영상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한맥아이티의 최종배 대표이사와 박지환 이사ⓒ데일리굿뉴스

교회와 예배위한 솔루션 ‘눈길’
 
7년 연속 전시회에 참여해 온 ㈜한맥아이티(대표 최종배, 이하 한맥)가 첫 번째 관련 크리스천기업이다. 한맥은 최근 대부분 교회들이 빔프로젝터에서 전광판으로 디스플레이 형식을 바꾸는 것을 겨냥해 이번 전시회에서 초대형 파노라마 LED 전광판을 내세웠다.
 
전광판의 특장점은 ‘분할 화면’과 ‘LED의 자체 발광’이다. 박지환 이사는 “이제 교회들도 빔프로젝터 대신 LED 전광판을 활용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파노라마 LED 전광판은 세 개의 화면으로 분할된다. 가운데 화면에는 목회자 설교가 생중계되고, 양 쪽 화면에서는 성경말씀 구절, 광고, 회중들의 모습, 찬양가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방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이 어두워야 화면이 잘 보이는 빔프로젝터와 달리 LED 전광판은 자체 발광해 빛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조명이 켜져 있더라도 화면이 선명하다”며 “외부 행사 등 다채로운 교회 문화행사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맥은 국내 200개 개교회들에 LED 전광판을 납품, 공급했다. 분당 할렐루야교회, 충남 논산 연무대교회, 반야월교회 등 대형교회는 물론, 중소형교회도 맞춤 주문 제작이나 프로모션 판매를 통해 전광판을 설치했다. 연무대교회에는 1,000인치(가로 27m)가 넘는 크기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최종배 대표이사는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LED전광판이 예배의 도구로 쓰이길 바라며 신기술을 선보이고,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유명 음향 및 영상장비들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A/V 솔루션 전문회사 ㈜미디어하우스(대표 최경섭)도 교회를 위한 작지만 고품질 사운드를 자랑하는 스피커를 선보였다. 바로 미국 내 교회 시장 점유율 1위 스피커 ‘댄리’와 자체 개발 특허품 ‘로이스’다.
 
 ▲(주)미디어하우스의 자체 개발 스피커 'Lois(로이스)'ⓒ데일리굿뉴스

(주)미디어하우스가 들여온 ‘댄리’는 미국의 기독교 음향 전문 회사 댄리음향연구소(Danley Sound Labs)의 스피커브랜드다. 스피커 한 대만으로 3만 석 예배당 규모를 뛰어난 음질로 채울 수 있을 만큼 높은 음압을 가졌다. 울림이 많은 공간에서도 선명한 음질을 제공한다. 미국 내 대형교회들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강구교회, 강남 순복음교회 등 많은 교회들에 설치됐다.
 
최경섭 대표는 “댄리 회사는 당초 교회용 스피커 제작을 위해 설립된 기독교 회사”라며 “때문에 스피커명들도 성경책 이름이다. 미국 조지아 주 12Stone Church 등에 설치된 ‘댄리’는 미국 내 교회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브랜드다”라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로이스’는 수제로 직접 만든 소형 스피커다. 국내 특허까지 받았다. 최 대표는 “‘로이스’는 히브리어로 ‘유쾌한’, 불어로는 ‘규칙’이란 뜻”이라며 “작지만 고품질의 소리를 제공해 교회 예배당 천장이나 발코니 아래, 강대상에 부착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음향기기 및 악기를 국내에 제공하는 인강오디오(주)(대표 김성수)는 세계 5대 스피커로 꼽히는 메이어사운드를 전시했다.
 
 ▲인강오디오(주) 김성수 대표이사와 강찬우 기술부 과장ⓒ데일리굿뉴스

메이어사운드는 국내외 대형 공연장에서 설치 선호도 1위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스피커 브랜드다. 거대하고 강력한 음향을 자랑한다. 특히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남하면서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에 사용될 음향기기로 요청해 화제가 됐다.
 
국내 대형교회에서도 메이어사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강찬우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들 대부분이 메이어사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종교교회, 동창교회, 서대문교회 등 국내 대형교회에도 설치됐다”고 전했다.
 
김성수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 대부분은 크리스천들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 대부분은 교회에서 방송음향을 해봤던 출신”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음향기기 및 악기를 공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OBA 2019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