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단체 월드비전이 시리아 북서부 교전 발생 지역에서 발생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사업을 추진한다.
 
 ▲8년째 지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집을 떠나 난민촌에서 거주하는 이재민들(사진제공=월드비전)

비무장지대가 설치됐던 시리아 북서부에서 러시아·시리아군과 반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며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공습과 포격으로 180명이 사망하고, 약 1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수십만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으며, 이 중 상당수는 여성과 아이들로 밝혀졌다. 최소 15개 병원과 16개 학교가 파괴돼 민간인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NGO단체 월드비전(양호승 회장)은 20일 "전 세계 회원국과 협력해 총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로 아동과 피난민을 위한 긴급구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월드비전은 30만 달러(약 3억 원)를 우선 지원한다. 구호사업은 아동과 이재민의 생존과 보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시리아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마크 안드레 헨셀(Marc-Andre Hensel) 씨는 “교전 사태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수십만의 민간인들이 전쟁터 최전선에 놓인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아이들에게 이 상황은 끔찍한 재앙”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와 병원이 폭격에 파괴된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며 이들립과 하마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모든 군사 행동은 죄 없는 아이들의 죽음으로 결말이 날 수밖에 없다”며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폭력 사태 해소를 위해 협상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21세기에 여전히 전쟁을 겪는 국가가 있다는 사실이 참담할 따름이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아는 2011년부터 8년째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약 50만 명이 사망했으며, 1,200만 명이 집을 떠나 국내외로 피난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오랜 내전으로 인해 25만 명의 아동이 집을 잃었고, 아동 2만8천여 명이 사망하는 등 가장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 아동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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