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는 약간 올랐으나 전통적으로 수출효자종목으로 알려진 반도체는 9개월째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입물가는 약간 올랐으나 반도체 수출물가는 9개월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입물가의 상승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물가는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이 다시 커졌다.

한국은행이 5월 14일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는 83.48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2월과 3월 각각 0.2% 상승하다 지난달 상승세가 커졌다. 이번 오름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크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4.6%) 위주로 오르며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1% 올랐다.

세부 품목을 보면 휘발유(10.7%), 경유(3.8%)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정제유 수출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품 중에서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가는 0.7% 내렸다.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9.9% 내리며 9개월째 하락했다.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지난 1월(14.9%), 2월(6.9%), 3월(5.2%)로 넘어가며 줄어들었으나 지난 달 다시 확대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합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5.2% 내리며 전월(3.4%)보다 낙폭을 키웠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계속됐다"며 "2분기가 반도체 경기 저점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으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는 88.91로 1.5%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원재료는 2.8%, 중간재는 1.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6% 상승했다. 특히 원유는 6.9%, 나프타 6.6%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수출물가는 0.4%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4.8% 올라 1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4% 내렸고 수입물가는 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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