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인구대국 중국도 인구문제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인구수의 증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저출산에 의한 인구 감소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세계 1위의 인구대국 중국이 심각한 저출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5년이 빠른 2023년 인구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은 상하이 시내에서 한 가족이 나들이 하는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실제로 심각한 저출산 등으로 중국의 인구가 정부의 예상보다 5년 빠른 2023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이터 제공업체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와 글로벌 데모그래픽스의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인구가 2023년에 14억 1,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을 예상했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중국 정부가 예상한 인구 정점기인 2028년보다 5년이나 빠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8년부터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인구감소를 우려한 정부가 지난 2015년 정책을 폐지하면서 중국의 모든 부모는 2명의 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1,523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200만 명 감소해 1961년 이후 가장 적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가임기 여성(15∼49세) 인구는 2018년부터 2033년까지 5,600만 명 감소할 전망이며, 이는 다시 유아 인구의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4세 이하 유아 인구가 2017년 8,4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2.8% 감소해 2033년 5,74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구 감소가 가장 심각하게 우려되는 지역은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이며, 랴오닝(遼寧), 저장(浙江), 지린(吉林)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헤이룽장, 랴오닝, 지린 등은 '중국의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국 동북부 중공업 중심지이다.

최근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내 3,300여 개 주요 도시의 야간 조명 조도(照度·단위 면적이 단위 시간에 받는 빛의 양)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8%에 달하는 938개 도시에서 조도가 약해졌다.

야간 조명의 조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해당 도시의 인구와 경제 규모가 '역성장'한다는 것을 뜻하며, 칭화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역성장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헤이룽장 등 동북부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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