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중 상대 팀 선수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KBO 상벌위원회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 "양상문 감독과 롯데 구단, 야구팬들에게 죄송"

KBO는 30일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건을 4시간 가까이 심의한 결과 KBO리그 규정 벌칙 내규에 따라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벌칙 내규 7조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KBO 상벌위는 이 같은 결정에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에 모범이 돼야 할 감독이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기 운영을 지연시켰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설전을 벌인 양상문 롯데 감독에게는 이례적으로 엄중 경고 조처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이 쓰러진 뒤 감정이 격해져 공 코치와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에게 심한 말을 한 건 사실"이라며 "선수에게 직접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정 조절을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며 "양상문 감독님과 롯데 구단,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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