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 권고한 세제사용지수 ⓒ데일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자

보통 세제 계량컵 반 정도면 충분
 
개인과 가정에 따라 일주일에 두세 번, 많으면 하루 한두 번까지 돌리는 세탁기. 세탁기가 필수 가전이 되면서 세탁용 세제도 일상생활에 빠질 수 없는 필수용품이 됐다. 그러나 '주부 100단'이라 불리는 살림꾼들도 세탁용 세제의 적정 사용량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세탁이 깨끗하게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국가기술표준원이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탁용 세제의 과다사용은 오히려 세척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탁 후 옷에 남는 다량의 세제 찌꺼기는 민감한 피부에 트러블이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세제 과다사용은 물과 전력의 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고 더불어 세탁까지 깨끗하게 하는 세탁용 세제 적정사용량은 어떻게 될까. 국가기술표준원은 세제 적정사용량 표준 개발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수렴하고 FITI시험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해 종합한 결과, 세제사용지수를 '3과 7'로 결정했다. '3과 7'은 세제에 딸린 계량컵을 기준으로 세탁물이 3kg이면 반 컵, 7kg이면 한 컵을 사용하면 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세탁물의 무게를 재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또 하나의 팁이 있다. 만약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돌이(14kg 기준)라면 자동세탁 시 물 높이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물 높이(1~10단계)가 절반인 5단계로 설정된다면 세탁량이 대략 3kg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드럼세탁기의 경우 물 높이 표시가 따로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럴 땐 아주 많은 세탁량이 아니라면 세제에 딸린 계량컵을 기준으로 반 컵이나 반 컵 안 되게 사용해도 세탁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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