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를 탄탄히 굳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월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행보는 전날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연이틀 계속된 국방과 관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중앙통신에 의하면 신형 전술유도무기 지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식의 무기체계 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험에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조용원·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당 간부들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부가 참석했다.

현지에서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문의 책임일꾼'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이 군이 개발한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한 김 위원장의 발언에는 대미 관련 직접적인 내용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노동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권력구조를 정비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안보 챙기기' 행보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힘으로써 주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조선반도에 도래하기 시작한 평화의 기류는 공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를 항상 명심하고 자위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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