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각박한 생활을 접고 귀농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농촌인구는 70대 이상만 증가했을 뿐 기타 연령은 감소를 못 면해 고령화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굿뉴스

일부 30-40대의 귀농 등 예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농촌 인구는 70세 이상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 추세여서 농촌 고령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농업의 규모화가 진행됨에 따라 농축산물 판매 수입이 연간 1억 원 이상인 농가의 비율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2월 1일 기준으로 농가는 102만 1,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 1,000가구(2.0%)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31만 5,000명으로 역시 10만 7,000명(4.4%) 줄었다.

전체 대비 농가의 비율은 5.2%, 농가 인구의 비율은 4.5%로 각각 전년보다 0.2%포인트씩 감소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7만 6,000가구)으로 전체 농가의 17.3%를 차지했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제주 제주시(1만 8,000가구, 1.8%)에 가장 많았다.

농가 인구 분포의 경우 70세 이상이 전체의 32.2%(74만 5,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들 인구수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그러나 60대 이하의 연령대 구간에서는 인구가 줄었다. 이로 인해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고령인구 비율(14.3%)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

60대(28.3%)와 70세 이상을 합한 비율은 58.0%로,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이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또한 전체 농가의 절반이상인 54.8%(56만 가구)농가가 2인 가구였다. 즉 성장한 자녀들이 도시로 나가고 노부부만 남은 가구인 것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농가 1인 가구는 3.5% 증가했지만 2인 가구(-0.1%), 3인 가구(-5.7%), 4인 가구(-12.7%), 5인 이상 가구(-13.7%)는 감소세였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3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경지 규모에서는 1.0㏊(헥타르, 1㏊=0.01㎢) 미만 농가가 71만 4,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70.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 이상 농가는 7만 8,000가구로 전체의 7.7% 수준이었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6만 2,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4.9%를 차지했고 1억 원 이상 농가는 3만 6,000가구(3.6%)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1억 원 이상 농가는 8.8%, 5,000만∼1억 원은 4.5% 증가했지만 120만∼1,000만 원 농가는 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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