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대한항공 연이틀 급등세…한진·진에어 등은 하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 별세한 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나 경영권 분쟁 등 다양한 예상들이 제기되면서 전날 일제히 급등했던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가 9일 급변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장중, 한때 13.82%나 급등했다가 하락 반전해 결국 0.82% 내린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도 16.46% 뛰어올라 연이틀 급등세를 이었다.

그러나 장 초반에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진(-4.34%), 진에어(-3.08%), 한국공항(-2.16%) 등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조 회장 보유지분의 상속세가 2,0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이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분승계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으며,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조 회장의 지분 중 한진칼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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