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들의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수세 인원이 줄어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진중세례가 양적 성장에만 치중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군대에서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들의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데일리굿뉴스
 
군선교연합회, 2018년도 진중세례 현황 발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도 진중세례 현황에 따르면, 전년도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 수는 13만 1,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도 진중세례자 수인 14만 3,000여 명보다 1만 1,300여 명, 2016년도 16만 9,600여 명보다 3만 7,900명 감소한 수치다. 연합회는 1999년부터 수세인원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 같은 결과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총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입대 인원과 수세 인원이 함께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며 "수세 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군 입대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어, 입영인원과 수세인원이 함께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도 전체 군 입대자 통계 수치는 6월 경 발표될 예정이지만, 수세 비율은 올해도 6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엔 약 65%, 2017년엔 63%의 장병들이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와 관련해 일각에선 군선교와 진중세례의 방식이 양적 부흥에만 치중됐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병들의 신앙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무분별하게 세례를 줬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합회는 'YES미션사역'을 강화시켜, 장병들의 영적인 성숙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YES미션사역은 장병들이 사회에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학과 지역교회, 군대, 직장의 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해 청년 복음화를 이끄는 사역이다.
 
진중세례 60% 시대.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왔단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대에서도 세례 인원 늘리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니었는지 보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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