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케이블회사 CJ헬로를,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를 확정했다.
 
 ▲통신 3사 최고경영자 박정호(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데일리굿뉴스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후 단숨에 시장점유율 2위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를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하고 CJ ENM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 ENM은 “격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SK텔레콤 역시 티브로드 인수를 확정하며 LG유플러스가 물꼬를 튼 유료방송 인수합병 물결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당사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추진을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주주 태광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점유율 순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4위였던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다. 인수전 점유율 (11.7%)에 CJ헬로 점유율(12.8%)이 합쳐지면서 점유율 24.5%로 도약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기존 2위 자리를 LG유플러스에 내어주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점유율이 23.7%까지 올랐지만, 다시 2위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케이블 업체 인수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은 CMB나 현대HCN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점유율 31%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KT는 압도적인 1위 유지에 위협을 받게 됐다.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를 인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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