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과 만남을 갖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정신을 되새기며 종교계가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독립선언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文,  7대 종단 지도자들 초청

18일 문 대통령은 7대 종단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기독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가 함께 했다.
 
이번 오찬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3·1운동 촉발에 앞장섰던 종교계를 위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달라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한반도 평화가 함께 잘 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음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상황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주에는 종교계가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남북 화해를 위한 일에 앞으로도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원행 스님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남북·북미정상회의를 주선한 대통령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크신 원력이 성취되도록 언제나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도 "이제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 종교계가 통합을 위한 일에 힘을 합쳐 평화를 일궈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은 취임 첫해였던 2017년 1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기원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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