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 내 성소수자 인권 허용을 권고한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시내에서 열렸다. 1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옆에는 50여 명의 시민이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법 찬성 입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동성애, 타고난 것 아닌 본인 선택…비판할 수 있어야"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이하 동반연, 위원장 길원평)은 이날 집회에서 기독사학의 건학이념과 자율성, 종교의 자유마저 무시하는 인권위의 해체와 최영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한동대에서는 재학생이 동성애 허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숭실대에서는 동성결혼 내용의 영화 상영을 위해 장소 대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학교 측은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을 징계했고, 시설 사용을 거부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대학에 징계철회를 권고하고 시설 이용 배제를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

동반연은 이를 기독교 이념에 따라 설립된 학교의 존재 이유를 부정·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길원평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들 모르게 동성애 옹호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법안과 교육,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은밀히 차별금지를 강제하고 있는 인권위의 실상을 우리가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 위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자체 조항에 성적지향 차별금지를 넣었는데 성적지향의 의미를 게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30조 항목으로 넣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관심도를 낮췄고 이후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2조 항목으로 앞당겨 수정해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동반연 길원평 위원장과 한동대 제양규 교수는 삭발식으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데일리굿뉴스

길 위원장은 "동성애는 부도덕하고, 타고난 것도 아니며,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이성재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장, 이상현 숭실대 교수, 김혜윤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공동대표, 황수현 한국성과학연구협회 변호사 등이 발언했다.

특히 길원평 위원장과 제양규 한동대 교수는 삭발식을 진행하며 학교 측의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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