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교주의 구속 수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지난 21년간의 만민중앙교회 생활을 청산하고 회심한 한 신도가 이들에 대한 이단성을 폭로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은 현재 구속 수감된 상황이다. 하지만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의 셋째 딸 체제로 교회를 유지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신비주의', '이미지 관리'로 신도 눈과 귀 막아
 
지난해 만민중앙교회에서 탈퇴한 A씨. 그는 "지난 21년간 이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만민중앙교회는 신비주의적인 요소가 매우 많다고 A씨는 말했다. 흔히 알려진 영안과 환상, 계시, 꿈의 역사, 태풍 소멸, 치료의 간증 등 신도들을 현혹시킬 만한 사건들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것.
 
A씨는 "잘못된 교리 뿐만 아니라 신비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많이 가려진다"며 "이벤트를 굉장히 많이 하고 공연을 화려하게 보여주니 그런 것에 매료돼 못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입에서는 흔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나왔다. 만민중앙교회 교주인 이재록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대언자'라는 이름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 A씨는 "대언자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역할로, 직통 계시를 받는다며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언자는 이재록이 직접 정해주는 인물이다.
 
현재는 대언자로 활동하던 인물이 이재록의 직계 가족과 불화를 겪으며 서울 등촌동 일대에 또 다른 교회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만민중앙교회는 구로동 측, 새로 지은 교회는 등촌동 측이라고 불린다.
 
A씨는 "교회 내 권위가 이재록 이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세가 셌던 사람"이라며 "대언자는 등촌동에 새로 교회를 만들고 '우리는 목자님(이재록)이 (감옥에서) 다시 나오실 때까지 기도로 전력투구 하겠다'면서 구로동 측과 암묵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폭로한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의 실상은 참담했다. 최근 알려진 성폭행 의혹과 함께 만 명 이상의 신도들을 신비주의 교리로 현혹시킨 뒤 천국과 믿음의 분량이라는 감언이설로 헌금을 강요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만 명 가까운 신도들은 계속해서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을 신봉하고 있는 상황. 최근 발생한 이재록의 구속과 15년 형 선고는 많은 신도들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A씨는 "일부 교세가 줄어들 뿐 만민중앙교회 자체가 없어질 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A씨는 "일부 신도들은 '이재록의 성폭행이 사실이어도 교회에 남겠다'는 말을 한다. 이렇게 무조건 만민교회에 뼈를 묻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 일로 교회가 아예 없어지는 일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는 신천지 등 다른 이단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교세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만민중앙교회에는 중국인 교구가 따로 있을 만큼 세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A씨는 끝으로 "만민중앙교회는 신천지 만큼 정통교회 성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이단성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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