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열리게 되면서 필요한 행사 장비 등 일부 물자가 북측으로 반출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물자 반출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가 뉴욕 현지시간 24일 승인 완료됐다"고 밝혔다. 

면제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는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착공식에 필요한 행사장비 등 물자를 실은 차량이 25일 오전 8시 30분 경 경의선 육로로 출경했다. 공사 관계자 등 남측 인원 30여 명도 차량을 이용해 물자와 함께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7명은 당일 귀환하지 않고 개성 현지에 남아 실무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행사를 위해 서울역에서 판문역까지 오가는 특별 열차가 편성됐다. 이 열차에는 우리 측 관계자 백여 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각 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철도성과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 백여 명이 참석한다.

또,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와 2008년 남북을 잇는 경의선 열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기관사 신장철씨,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 각계 인사들도 착공식에 초청됐다.

남측·해외측 인사들은 서울역에서, 북측 인사들은 평양에서 출발해 착공식 당일 개성 판문역으로 갈 예정이다.

한편 착공식 행사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었으나 남측 인사들이 타고 올라갈 열차 등 착공식에 필요한 일부 물자의 대북 반출은 제재에서 저촉될 수 있어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비핵화 워킹그룹에서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안보리에 착공식에 필요한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대북제재 결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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