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이미 소리 없이 진행 중인 '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핀테크, 원격의료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급속히 변화가 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상황에서 4차 혁명이 인간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기독교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술 활용 방안 논의를 넘어 AI가 인간과 신의 영역을 어디까지 파고들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는 두차례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핀테크, 원격의료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급속히 변화가 일고 있다.

융합과 연결 시대…"위기일까 기회일까"
 

"세상은 기술 결합에 따른 혁신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다. 이 변화의 환경을 이해하고 혁신을 계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시대 최대 화두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의 대비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기존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있는 정도라고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은 자율주행, AI 비서, 드론 택배 등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 되는 중이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됐다. 이 포럼은 당시 세계경제를 논하면서 지금의 변화가 3차 산업혁명과는 다르며 새로운 산업혁명이라 주장했고 이를 4차 산업혁명이라 명명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이 3차 산업혁명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이며, 물리적 세계, 생물학적 세계, 디지털 세계 등 이제까지 서로 구분되던 세계를 융합하고 경계를 허무는 융합 기술 혁명"이라고 말했다. 과거 1·2차 산업혁명이 물리적 세계를 발달시켰고,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세계를 확장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각 세계를 통합하리라는 것이다.
 
그로부터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또 제조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대다수 영역의 패러다임을 뒤흔들며 계속적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핵심에는 '융합과 연결'이 꼽힌다.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여러 분야의 기술적 진화에 바탕을 둔 신기술 등이 상호 융합돼 새로운 기술적 혁신이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난다. 쉽게 말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인간, 인간-사물 뿐 아니라 사물-사물 간의 연결성도 확대돼 현실과 사이버가 융합되고 소통할 수 있다. 여기에 기계가 특정분야 혹은 모든 분야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우월한 수준으로 지능을 갖게 되면서 인간이 맡던 일의 대체가 가능해진다. 즉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통해 이전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이 분석 판단해, 로봇 또는 자동화된 기계를 활용해 실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단순반복 업무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정교한 판단을 요구하는 직업 또한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는 논의가 이뤄지면서 가장 걱정인 부분도 일자리 문제로 꼽혔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총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대부분의 감소비율은 산업발전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가 대체로, 산업과 인공지능기술이 발달한 선진국 일수록 더 많은 비율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분석했다.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에는 20억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예측되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국가와 기업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하는 미래에 관한 비전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그 어느 누구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많다. 때에 따라 기존에 알고 있던 수많은 개념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다른 개념이 생겨 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의 근본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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