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50년 제5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지 70주년 되는 '세계인권의 날'이다. 올해는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북한 인권 등 인권문제에 관심이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교회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인간 존엄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인간 존엄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평등한 세상 위해, 기도 동참 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을 맞아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NCCK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단 체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며 "분단체제에서 비롯된 인권 탄압의 시대는 역사 너머로 사라지고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인권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마주한 교회의 암담한 현실들, 분단을 옹호하고 노동을 경시하며 사회적 소수자를 배제하는 모습을 스스로 회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쫓아 평등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 앞장서야 한다. 교회가 차별 없는 인권 지킴이로서 거듭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NCCK는 또 평등한 세상을 위해 '기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 '노동자의 권리 회복'과 '비정교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를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도 이날 논평서를 내고 "모든 인류가 인권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면서 기도에 진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북한 인권신장에 주목해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남과 북이 대결과 전쟁의 길에서 벗어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 "북한의 인권지수는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남북대화의 과정에서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현을 위해 기도로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한말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복음을 통해 참다운 인권을 누리는 복을 받았다"며 "일제 식민시대와 독재정권 시기를 통해 인권의 소중함을 체험했던 한국교회는 이제 건강한 인권신장을 위해 기도하며 일상적인 삶에서 실천에 나서야 한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현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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