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불법벌목으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2030년, 삼림 60% 파괴 우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가 10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환경부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7천900㎢ 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보다 5배 가량 넓은 면적이 단 1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이는 직전 1년보다 13.7%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7∼2008년 1만3천㎢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환경 전문가들은 농축산업 생산 확대와 장기간의 가뭄, 목초지·농경지 확보와 광산 개발을 위한 불법 방화 등을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불법채광은 브라질 정부의 수십 년에 걸친 단속에도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고질적인 문제다. 최근 3개월 간 브라질 군과 연방경찰은 북부 호라이마주(州)와 아마조나스주에 걸쳐 있는 야노마미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불법 채광업자 1천900여 명을 적발해 쫓아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불법채광업자들은 5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브라질 정부와 원주민 단체는 추산했다.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현재 개발 중인 광산이 5천675곳에 달한다"며 "광산 개발이 대부분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포함돼 불법벌목 등에 따른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지구 열대우림의 40%가 아마존이며 그 중 60%가 브라질에 속한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아마존 삼림이 무분별한 벌목과 기후변화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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