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폐한 산림복구를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정부는 11월 29일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t을 경의선 육로로 북측 개성지역에 전달한다.
 
 ▲11월 29일 새벽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실은 화물차가 임진강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당국자와 산림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남측 방북단 15명은 이날 오전 방북에 나섰다. 이들은 약제 하차 및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제협력을 위해 방제약제를 실은 화물차들은 이른 아침 통일대교 남단에 집결한 뒤 방북길에 올랐다.

방북단은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림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병해충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전문가 협의 및 공동방제에 나선다. 공동방제에 필요한 천공기 등의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한다.

남북 양측은 공동방제작업을 마치고 양묘장 현대화 및 북한의 산림보전·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이번 방제약제 전달은 지난 10월 열린 제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등의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통일부에 의하면 이번에 북에 전달되는 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및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된다. 물론 이 품목은 유엔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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