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교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 200주년 공연의 모습 ⓒAP=연합뉴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크리스마스캐럴 중 하나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오는 12월 탄생 200번째 생일을 맞는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의 트리니티 교회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은 지난 1839년 트리니티 교회에서 오스트리아의 '라이너 가족 합창단'이 최초로 부르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를 기념해 뉴욕 트리니티 교회에서 200주년 기념 콘서트가 마련됐다.
 
교회 야외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온 '크뢸 가족 합창단'과 뉴욕 트리니티 교회 앙상블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무대에 오른 크뢸 가족 합창단은 독일어 원곡 가사로, 트리니티 교회 합창단원들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가사의 순으로 이어받아 노래하기 시작했다.
 
AP에 따르면 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거리에 울려 퍼지자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지나던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노래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창대원들은 야외 공연을 마친 뒤 교회 안으로 들어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다른 노래를 몇 곡 더 부르고 나서 마지막 곡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선보이며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크뢸 가족 합창단 소속인 엘리자베트 프론툴은 AP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깊은 곳에서 부르는 노래"라면서 "그것이 이 노래(고요한 밤 거룩한 밤)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지난 1818년 12월 오스트리아 오베른도르프의 신부 요제프 모르가 작사하고 프란츠 그루버가 작곡했으며, 이후 1859년 영어 번역본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관광 당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녹음된 곡 중 하나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200주년을 기념해 콘서트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그리드 피클러 오스트리아 관광청 뉴욕사무소 대변인은 "이 노래는 영원한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전 세계가 들을 필요가 있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시민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200주년 기념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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