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평화지수 ⓒ위클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자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는 어디일까.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는 최근 '세계평화지수(GPI)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평화지수(GPI)'는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안전 및 안보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갈등 △군비 수준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주변국과의 관계, 국내총생산 대비 군비 지출 등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국가별 점수를 산정한다.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낸다.
 
GP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는 1.096점을 받은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이후 10년째 '가장 평화로운 국가' 자리를 지키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뉴질랜드(2위, 1.192) △오스트리아(3위, 1.274) △포르투갈(4위, 1.318) △덴마크(5위, 1.353) △캐나다(6위, 1.372) △체코(7위, 1.381) △싱가포르(8위, 1.382) △일본(9위, 1.391) △아일랜드(10위, 1.393)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은 10위 안에 6개 국가가 랭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지역이라는 입지를 유지했다. 그러나 정치 불안 증가, 테러리즘의 영향력 및 범죄성 인식 증가 등으로 평화지수는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와 거리가 먼 국가로는 3.600점을 받은 시리아가 꼽혔다.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연속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시리아 외에도 △아프가니스탄(162위, 3.585) △남수단(161위, 3.508) △이라크(160위, 3.425)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여전히 평화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1.823점으로 4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년대비 6계단 하락하며 라오스, 몽골, 잠비아보다 평화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GPI가 지난해 기준으로 평가된 것이기 때문에, 올해 열린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무드는 반영되지 않았다. 북한은 2.950점으로 150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변동이 없었다.
(위클리굿뉴스 11월 18일, 48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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