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미 중간선거에서 2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에 출마한 영 김 후보(56·공화)는 당선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오히려 상대후보에게 역전 당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에 출마해 불안한 선두를 지키던 영 김 후보(56·공화)가 우편투표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에게 역전당해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

개표직후 줄곧 앞서나가면서 당선 기대감을 갖게 하던 영 김 후보는 우편투표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미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 30분 현재 CNN 집계 결과 영 김 후보는 10만 3,062표로 49.8%의 득표율을 기록, 10만 4,003표(50.2%)를 얻은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0.4%포인트 차이로 뒤쳐졌다. 둘 사이의 표 차이는 941표다.

영 김 후보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000여 표 앞섰지만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6,000표 이상 열세다. 샌버너디노카운티에서는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영 김 후보는 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51.3%의 득표율로 시스네로스(48.7%)에게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후 일주일간 리드를 유지했으나 전날 표 차이가 0.06%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지더니 이날 판세가 뒤집혔다. 선거 다음 날 4,000 표 가까이 앞섰지만 일주일 만에 뒤집힌 것이다.

당락의 윤곽은 앞으로 우편투표가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달렸다. 선거 다음 날 두 후보 득표 합계는 15만 33표였으며, 이날까지는 20만 7,65표다. 선거 다음 날부터 1주일간 5만 7,032표가 더 개표된 것이다.

물론 오렌지카운티 등에 아직 개표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수만 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 김 후보의 재역전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주간 추세에서는 우편투표 개표에서 민주당 성향 표가 더 많이 나와 공화당 소속인 영 김 후보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영 김 후보 측은 LA카운티의 개표 요원이 시스네로스 후보 캠프 관계자의 개표 간섭 행위에 대해 질책했다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김 후보 측은 트위터에도 “우리는 오렌지·샌버너디노·LA카운티에서 많은 양의 투표 샘플을 갖고 있다. 남은 표가 이런 퍼센티지를 현저히 벗어나는 것은 부정행위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