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의 모든 역사가 조명된 책이 발간됐다. 이른바 '세계관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한 이 책은 크리스천들이 세계관의 개념을 바로 이해하도록 한다. 아울러 현대 신앙인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이 정착되기까지 그 역사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앙인의 정체성 깨달으려면 세계관 이해해야…
 
 ▲저자 데이비드 노글

"지금은 교회, 문화, 전 지구적으로 세계관의 개념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신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성찰하기에 적합한 때다. 그 이유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복음주의 교회 일각에서 세계관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저자 데이비드 노글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세계관은 기독교 지성을 형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정리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 것이 그가 세계관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 본질에 관해 연구한 이유다.
 
데이비드 노글(David Naugle)은 기독교세계관 전문가이자, 미국 댈러스침례교대학교 철학교수다. 그는 미국 댈러스침례교대학교에서 신학 석사를, 알링턴 텍사스 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서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는 미국의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서 200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본서는 적어도 200년 동안 철학과 자연과학, 심리학, 사회학, 신학적 분야에서 세계관을 어떻게 논의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그 역사를 총망라한다. 저자는 수 많은 개신교 복음주의권 신학자들의 저작을 낱낱이 읽고 연구한 것을 토대로 세계관을 정리했다. 본서에서 참고문헌과 각주만 해도 100여 페이지에 이른다.
 
손봉호 교수(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에 대해 "지금까지 기독교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주장하며 변증해 왔던 이 전의 책들과는 다르다"며 "노글의 책은 세계관이란 개념 자체를 역사적, 철학적, 신학적으로 설명하고 추적하며 분석하는 전문 학술서이자, 가장 상세하게 세계관 개념을 정리해 준 연구서"라고 소개했다.
 
'기독교세계관운동'의 가치 동시에 조명
 
 ▲책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책의 1장은 오늘날 개신교 진영의 세계관 운동 배경을 추적한다. 특히 제임스 오어와 고등 클락과 칼 헨리 등 개신교 복음주의권의 초기 세계관 사상가들의 신념을 통해 지난 수십 년 간 복음주의권에서 이뤄진 세계관 운동을 요약했다.

2장에서는 또 다른 기독교의 분파라고 할 수 있는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세계관을 다뤘다. 특히 마지막 장인 11장에서는 철학과 신학, 영적인 면에서 세계관의 위험과 유익을 동시에 정리하고 있다.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은 "세계관 개념을 각 학문적 영역에서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나아가 세계관 개념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때 오늘날 교회가 세상과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독교세계관운동은 1980-90년대 기독교계에서 커다란 붐을 이뤘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 신앙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상황에 기독교 신앙을 세계관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에서 비롯됐다.
 
유경상 대표(CTC 기독교교육센타)는 "'자기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면 자신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때 분명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 책은 기독교세계관 개념과 역사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기독교세계관운동의 뿌리와 성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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