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 이후 남북분단을 상징하던 장소에서 새로운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다.ⓒ연합뉴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 이후 남북분단을 상징하던 장소에서 새로운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다.
 
남북 양측은 공동경비구역(JSA)에서 10월 1일부터 20일 동안 각기 자기 측 지역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JSA 비무장화 조치도 시작돼 10월 25일 오후 1시부터 JSA 내 모든 화기 및 탄약을 제거하고 초소 근무에서 철수했다. 이제 JSA에는 남북 각각 35명의 비무장 인원만이 상주한다.
 
또한, 11월 1일부터 '하늘, 바다, 땅'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 포사격 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 훈련이 중지됐으며 동·서해 완충 구역 내 포사격 및 해상기동훈련도 중단됐다. 이번 조치로 일몰 후 금지된 서해5도 야간 조업도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남북 간 서해 해상에서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도 10년 만에 재개됐다. 남북군사 당국은 11월 2일 오전 9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 해상에서 조업 중인 '제3국 불법조업 선박 현황'을 상호교환했다. 이는 지난 7월 복원된 '국제상선 공통망'을 통해 2008년 5월 이후 중단됐던 상호 정보교환이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밖에도 11월 1일부터 비무장지대 내 11개소 시범철수 GP에 대한 철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철수 GP에는 남북이 사전에 약속한 대로 황색수기를 게양하고 있다. 또 5일부터는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하구 공동이용 수역에서 남북 공동수로 조사가 시작했다. 이 조사가 마무리되면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해도'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다른 분야에 비해 군사 분야의 합의이행이 속도를 내는 것은 그동안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결국은 양측의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클리굿뉴스 11월 11일, 47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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