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UFC 역사에 남을 만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이 없다. 나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정말 미안하고, 나를 싫어하는 분들께는 축하드린다"는 글을 업로드 했다.
 
▲종료를 1초 남겨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으로 KO패를 당하는 순간의 정찬성. ⓒ연합뉴스

1년 9개월 만의 UFC 복귀전서 충격 패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와의 페더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정찬성은 5라운드 4분 59초에 KO패를 당했다.

종료까지 단 1초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정찬성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를 몰아붙이다가 로드리게스의 기습적인 리버스 팔꿈치에 턱을 가격당해 실신했다.

UFC가 경기 후 공개한 채점표에 따르면 정찬성은 판정으로 갔을 경우 최소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찬성은 마지막 순간에 방심했고 그 틈을 로드리게스가 놓치지 않았다.

현재 페더급 10위인 정찬성은 당초 프랭키 에드가(37·미국)와 경기를 펼친 뒤 페더급 타이틀전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에드가가 경기를 앞두고 다쳐 갑작스럽게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바뀌었고, 순위가 5계단 아래인 로드리게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은 "아직 비행기 탈 몸 상태가 안 된다고 해서 며칠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국에 들어갈 것"이라며 "부끄럽지만 돌아가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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