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은 ‘노동’에 대해 어떤 개념을 가져야 할까. 우리 삶에서 중요한 노동에 관해 크리스천은 성경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김동춘 연구위원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운동본부가 마련한 이슈포럼 ‘우리가 꿈꾸는 노동’에서 ‘노동의 신학과 노동윤리-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기독교 가치관에서 바라본 ‘노동’
 
최근 ‘우리가 꿈꾸는 노동’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노동’의 의미와 크리스천들이 어떤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두고 진지하게 모색됐다.
 
일반적으로 ‘노동’이라고 하면 생계수단으로서 생산활동에 따라 임금을 받는 경제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한 것’이란 점이 강조됐다.   
 
발제를 맞은 김동춘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창세기 2장 말씀을 토대로 “에덴동산을 만든 창조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주님의 창조세계를 돌보고, 관리하며 경영하도록 위임하셨다”며 “’노동’이란 하나님이 베푸신 역사와 자연 안에서 인간의 관리,변화,보존을 통해 하나님이 위임하신 것을 수행하는 행위다. 큰 틀안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가정과 국가, 경제를 위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로 책임감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됐다.
 
김 교수는 “하나님은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불어 넣으시며, 돌보시고, 축복하셨다”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크리스천은 삶의 활동을 억압과 착취, 죽임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정의롭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동은 죄에 대한 형벌(?)…노동에 대한 오해
 
그런가 하면, ‘노동’을 타락으로 인해 발생한 형벌이나 저주로 오해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오히려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통로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전도서 5장 18절 말씀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를 인용하며 “노동은 죄의 저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죄를 억제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은혜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의 역사와 현실 속에 개입하고 활동하시며 변화를 이끌어 가는 ‘일하시는 하나님’이다. 또, 일하는 자의 쉼을 보장하신다”며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가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겨를도 없음이라”고 마가복음 6장 말씀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루터의 주장과, “노동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칼뱅의 가르침에 기반해 일하는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할 소명의식이 제시됐다.
 
김 교수는 “노동은 인간다운 삶,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고린도전서 말씀처럼, 노동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방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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