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 ⓒ연합뉴스

지난 2008년 출간돼 이른바 '엄마 열풍'을 일으켰던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드라마로 제작된다.
 
신경숙 작가의 출판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신 작가는 이달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인 '블루 자 픽처스(Blue Jar Pictures)'와 미국드라마 판권 계약을 마쳤다.
 
KL매니지먼트는 "한국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드라마 판권 수출 첫 사례"라며 "<엄마를 부탁해> 1쇄가 발행된 2008년 10월 이후 꼭 10년이 된 시점에 나온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블루 자 픽처스'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줄리 앤 로빈슨은 소설에 대해 "엄마를 잃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을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이 가족의 여정을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작 및 방영 일정이나 방송사 등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며, 판권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 증상이 있는 엄마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아들, 딸, 아빠 등이 저마다 엄마의 인생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모성애에 집중한 기존 엄마 소재 작품과 달리 사회적인 공간 안에서 엄마의 존재를 조명해 사회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소설은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212만 부가 판매됐으며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또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2012년 '맨아시아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을 주목하게 만든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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