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남·북·유엔군사령부 3자의 공동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JSA 자유왕래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공동검증이 완료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남·북·유엔사 검증 거쳐 65년 만에 JSA 비무장화 마무리 

국방부는 28일 "남·북·유엔사는 JSA 비무장화 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26~27일 JSA 내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공동검증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검증에는 우리측 남승현 육군 대령(진급 예정), 유엔사측 션 모로우 미 육군 중령, 북측 임동철 육군 상좌(우리의 중령)가 3자 대표로 각각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공동검증을 통해 3자는 이달 1일부터 진행된 지뢰제거 작업을 비롯해 화기·탄약 및 초소근무 철수상태, 경비근무 인원 조정 실태 등 비무장화 조치 이행결과에 관해 현장확인 및 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3자 공동검증은 26일 오전 북측지역, 오후 남측지역에서 진행됐고, 27일에는 오전 남측지역, 오후 북측지역에서 이뤄졌다.

국방부는 "남·북·유엔사는 공동검증을 통해 JSA 모든 지역에서 비무장화 조치가 상호 간에 충실하게 이행됐음을 직접 확인·평가했고, 1953년 JSA 설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 비무장화 조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북·유엔사는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이번 공동검증의 결과를 평가하고, JSA 내 자유왕래에 대비한 신규 초소 설치 및 운용, 감시장비 조정 및 운용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초소를 설치하고 감시 장비를 조정해야 하며, 이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JSA 자유왕래가 실현되는 시기에 대해 "연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 이행 과정에서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에 대한 철수 조치가 있었다. 앞으로 JSA 자유왕래에 따라 북측 초소 2곳, 우리측 초소 2곳이 신설된다.

이 관계자는 "신설되는 초소에서 근무하는 병력은 비무장 상태로 경계를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남·북·유엔사는 이번 공동검증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의 첫 번째 이행조치인 JSA 비무장화가 상호 투명하게 이행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JSA가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해 나가자는 데도 상호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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