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타계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마지막 저서인 자신의 유고집에서 "신은 없다. 누구도 우주를 관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타계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고집이 출간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무신론자 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설계하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마지막 저서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은 호킹 박사가 생전에 저술 중이던 책을 유족과 동료들이 완성해 지난 16일 출간했다.


전신이 굳는 루게릭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던 호킹 박사는 그의 삶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던 어려운 문제, 곧 '신은 있는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유작에서 "수백 년간 나 같은 장애인은 신이 내린 저주 속에 산다고 믿어왔다"면서 "하지만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앙인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과학은 신적인 창조자보다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며 "과학의 법칙을 '신'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만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인간화된 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호킹 박사는 생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도 "신은 없다. 세상의 누구도 우주를 다스리지 않는다"며 무신론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책에서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며,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고 시간 여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킹 박사는 "외계에 지적생명체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좀 더 발전할 때까지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한 질문에) 답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이해 정도를 근거로 볼 때, 과거로의 시간 여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몇 세기 안에 인간이 태양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지난 3월 스티븐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남겨 그를 애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면서 "그는 예전에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며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어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라고 그는 말한 적 있다"고 과거 스티븐 호킹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했다.

그는 "그러나 HP, 애플, 델, 레노버는 놀라운 컴퓨터를 개발했지만, 인간의 마음과 같은 놀라운 역량에 다다르지는 못했다"면서 "누가 인간의 뇌를 설계한다고 생각하는가? 마스터 디자이너는 하나님이시다. 스티븐 호킹이 공부하고 사랑했던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랐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