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중앙동에 신천지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반대가 빗발치고 있다. 이미 시청에 건축 허가 신청까지 접수된 상태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신천지가 과천시 중앙동에 업무시설 건축 허가 신청을 했다. 

시민들 '신천지 성지될까' 우려
 
최근 신천지가 과천시 중앙동에 업무시설 건축 허가 신청을 해 과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천시청에 집단 민원을 넣는 등 시민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일이 촉발된 건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신천지는 지난 2008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건물 신축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건축 관련법 기준의 부적합과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매번 무산됐었다. 과천시 건축과 관계자에 따르면 신천지 건물 신축으로 공익이 저해될 수 있고, 많은 반대 민원이 들어온 게 불허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최근 건물 신축 시도를 다시금 감행했다. 신천지가 신축 신청한 해당 건물은 신천지 소유로, 현재 교인들의 식당으로 사용 중이다. 신천지는 이 자리에 7층짜리 성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청에 건축 허가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신천지 업무시설 신축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과천에 본부를 둔 신천지 때문에 평소에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 A씨는 "과천 시민 분들 중 불편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신천지에게 과천은 단순히 예배당이 있어 왔다갔다하는 동네가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이곳은 성지이며 신천지의 유입이 더욱 늘어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신천지 측은 이런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종교단체 건물을 짓는 것에 문제를 지적하는 건 억지 주장"이라며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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