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최근 미국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시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정부가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조치가 곧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조직 지원 혐의로 약 2년 간 터키에 구금됐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최근 풀려났다.(사진제공=연합뉴스)

美 브런슨 목사 석방…터키 제재 곧 해제
 
테러 조직 지원 혐의로 약 2년 간 터키에 구금됐던  미국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최근 풀려났다. 이에 미국정부는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를 풀기 위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브런슨 목사와 직접 연관된 것을 계기로 부과했던 터키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그런 제재를 제거할 논리적 근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앞서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터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실패한 직후인 2016년 10월 터키 당국에 구금됐다. 당시 브런슨 목사는 귈렌 추종세력과 쿠르드 무장 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투옥됐다.
 
이에 미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 당국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줄곧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 8월 초 미국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메기는 등 강력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동시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2배 가량 폭등했다.
 
지난 12일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의 혐의을 인정하고 3년 1개월 15일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가 지난 2년 간 수감생활을 한 사실을 고려해 석방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가 석방되자 백악관에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당신의 믿음과 힘이 수감생활을 견디게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계기로 미국과 터키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NBC는 "미국과 터키 양국은 브런슨 목사 석방과 경제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데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인질을 두고 거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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