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8’이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파리협정의 실천을 위한 탄소자립도시 표준을 만들다(Carbon Independent City, Together!)’라는 주제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10월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8’에서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등 국내외관계자들이 저탄소자립도시 표준과 국민실천을 위한 평창선언문 선포식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번 대한민국 탄소포럼에서는 교토의정서 기반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2015-2017)을 평가하고 파리협정 기반 배출권거래제 2차 계획기간(2018-2020)의 탄소시장 대응전략으로서 △블록체인과 탄소배출권 △감축기술 해외 현지화를 통한 배출권 확보 △저탄소 바이오연료 사용촉진을 위한 국제항공 탄소상쇄제도(CORSIA, 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등을 집중 논의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기존의 노동과 자본으로만 분석되던 경제모형에 기후변화를 접목시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D. 노드하우스와 같이 평창에 모여 친환경·저탄소 사회구축을 염원하는 열기를 보니 기후변화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김연지가 원곡보다 한 템포 빠르게 부른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의 가사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제로(Net Zero) 배출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BAU 대비(851.0mt) 37% 감축하고, 북한은 BAU 대비(187.7mt) 8%(무조건), 40.25%(조건부) 감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화석연료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며, 원자력은 바이오·대체에너지로 전환하는 가교(架橋, Bridging)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탄소포럼에 참가한 인도 최대 탄소배출권 기업 Enking International은 화석연료 대비 78%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식물성오일(EIA/USDOE ‘Fuel and Energy Source Codes and Emission Coefficients’, 2002)을 말레이시아 Kundang에서 생산해 일본 이바라키현 102MWh 디젤발전소에 공급하는 미세조류농장(Microalgae Farm)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엘크로(ELCRO) USA CORP(대표이사 박준호 미국 Grace Theological Seminary 박사)의 이우덕 감사를 만나, 1ha당 생산 가능한 10톤의 미세조류오일로 50MW의 전기를 생산할 경우 3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홍기훈 홍익대학교 교수(한국탄소금융협회 및 한국블럭체인학회 이사), IBK기업은행 이재형 과장, IBK기업은행 유인식 수석컨설턴트는, 탄소배출권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때 △백오피스 업무의 효율성 증진 △탄소배출권 정보공개를 통해 배출권 히스토리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 △표준화된 국제플랫폼을 통한 비용절감 △무이자 탄소금융 실현을 통한 이슬람금융 대체 가능성 등을 이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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