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신속하게 완료됐다.
 
 ▲김창호(49)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사망했다. 

구조대원, 밧줄 타고 내려가 한 구씩 시신 수습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 시신 수습 작업이 기상악화로 인해 난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된 것과 달리, 대체로 괜찮았던 날씨와 더불어 네팔 당국과 현지 구조대, 주민 등의 지원으로 신속하게 마무리 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구조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45분 경 시신 9구 가운데 3구를 먼저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다.
 
이어 나머지 6구도 한 구씩 차례로 모두 이송해 오후 2시 45분쯤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조 과정은 사고 현장에서 마땅히 구조헬기가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 이여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한 구씩 시신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조 헬리콥터는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 쯤 이륙해 오전 8시쯤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도착해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사고지점인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의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의 착륙 가능한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다. 시신은 다른 대형 헬리콥터 편으로 이르면 14일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다.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15~16일 중 파견될 예정이다. 이들은 시신 운구, 장례절차 지원, 가족 방문시 행정 편의 제공 등을 맡는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눈 폭풍에 휩쓸리며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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