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의 기독교 박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가운데 미얀마 소수민족 와족과 라후족의 기독교인들은 반정부 세력의 병사들에 의해 "교회에서 기도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얀마에서 강력한 반정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와주연합군(UWSA, United Wa State Army)의 모습이다.

 미얀마 반군세력, “교회에서 기도하지 말라” 서명 강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미안먀의 소수 기독교인 수백 명이 강력한 반정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와주연합군(UWSA, United Wa State Army)에 의해 신앙을 제한하고 교회에서 기도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북동부의 샨 주 카잉 통에 위치한 라후 침례교회 나사로 목사는 미국 UC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와족 1백 여명이 와주연합군에 의해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라고 전했다.
 
서명한 그리스도인들은 현재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금지되며 자신의 자택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만이 허용된다.
 
미국 UCA 뉴스에 따르면 92명의 목회자들이 구금되고, 5개의 교회가 파괴됐으며, 52개의 교회가 폐쇄된 상황이다.
 
라후 침례교는 와주연합군에 서신을 보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사로 목사는 “성경학교에서 공부 중이던 41명의 학생들이 강제적으로 응집돼 군에 복무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더 많은 제한에 직면하고, 와주연합군에 의해 면밀히 감시받을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침례교의 총회의 탕 친 리엔 목사는 “우리는 와 힐 지역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주연합군은 버마 공산당으로부터 파생된 무장단체로,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허락없이 교회나 학교를 지어 지역의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1992년 이후에 지어진 모든 교회는 불법으로 간주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지난 9월 13일부터 실제로 무허가 설립교회들을 파괴하고 있다. 당시 5명의 가톨릭 수녀와 6명의 평신도 교사가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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