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번째 한글날인 9일 전국 각지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572돌을 맞은 한글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 여주시 신륵사관광지에서는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한 '세종대왕문화제'가 열렸다. 방문객들은 한글을 주제로 한 공예·영상·회화 작품들을 둘러보고,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문학 콘서트와 한글 퀴즈 행사에 참여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개최해 한글날 기념 특강과 우리말 겨루기 대회,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 본선 등 행사가 진행됐다.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는 세종축제 마지막 날을 맞아 한글 자모를 활용한 블랙이글스 에어쇼, 한글 놀이터, 우리말 손글씨 전시,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 전시 등 행사가 열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제4회 광주시민 우리말 겨루기 한마당'과 '우리말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한글날 기념행사'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의성어와 의태어를 재미있게 써 보는 '세상을 담는 가장 큰 그릇-한글' 행사, 어린이 한글 사랑 공모전 작품 전시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오후 진주박물관 강당에서는 한글날 창제 배경과 한글 우수성을 알리는 특강도 진행됐다.
울산에서는 한글 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4돌을 맞이해 '2018년 한글문화예술제'가 열렸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알리는 거리퍼레이드 등이 행사가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라져 가는 지역 고어를 보전·계승을 강조했다.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572돌 한글날 경축행사'에는 제주어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어보전회 합창단이 제주 방언인 제주어로 공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훈민정음의 고유성과 중세에 사용하던 어휘가 가장 잘 남아 있는 언어가 제주어"라며 "한글이 인류의 유산이듯 한글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제주어 역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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