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집단이 지난달 18일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행사를 진행해 경기장 관리 주체인 안산도시공사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신천지 집단이 지난달 18일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만국회의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은 지난달 1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이하 만국회의)을 개최했다. 그런데 같은 날 신천지 신도 2만5천여 명이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 모여 경기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동일한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도시공사(사장 양근서)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안산도시공사 양근서 사장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주최 측에 대관 불허를 통보하고, 불법 침입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최 측이 다수의 물리력을 동원했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최현규 목사, 이하 안기연)도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안기연은 지난달 28일 '9.18 사이비 집단(신천지)의 와스타디움 불법 점거 사태에 대한 안산시기독교연합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도시공사 양근서 사장의 사퇴와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안기연은 입장문에서 "안산도시공사가 행사 관계자를 형사고발하지 않으면 안산도시공사 사장과 담당자를 직무유기죄로 형사고발하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기연은 또 "안산시장이 안산도시공사 사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범시민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산시에 속한 20만 성도와 안산시민은 안산시장의 책임을 묻도록 궐기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달 20일에는 기독교계 사립 대학인 세종대학교에서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라는 이름으로 만국회의 관련 행사를 열었다.
 
신천지 유관단체가 '한반도 평화 통일 염원 강연 콘서트'라는 제목의 행사를 위해 세종대 측에 정체를 숨긴 채 장소를 대관했고, 이 행사에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도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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