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정부는 이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월 21일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과 가장 긴 이별을 끝내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및 추석 망향제’ 격려사에서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장 오래된 전쟁’은 아직도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가장 긴 이별’은 이산가족의 슬픔을 각각 의미하는 표현이다.
 
남북은 연내 6·25전쟁의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그는 “(남북)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일곱 끼 중 네 끼를 함께 했고, 스무 시간가량을 함께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합의서에 다 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과 관련, “(남북정상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하루 빨리 완전히 개보수하고 정상화해서 이산가족의 상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또 “가능하다면 ‘앞으로 우리 이산가족 분들이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는 부분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 간에 서로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에 등록한 이산가족 숫자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98%가 아직도 상봉을 못 한 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인 만큼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이분들이 다 상봉을 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사항들이) 앞으로 차질 없이 하나하나 빠른 시일 내에 이행되고, 더 많은 이산가족 분들의 기대를 풀어나갈 수 있는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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