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교 교회협의회(이하 광주NCC, 회장 김광훈 목사)는 9월 14일 10시 담양리조트에서 추석을 맞아 비전향 장기수 어르신들을 초청해 위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원범 목사(통합 측 동노회 인권위원장)의 인도로 시작한 위로 예배는 △기도 최문희 장로(CBS광주방송국장) △성경봉독 강행옥 집사(광주YMCA부이사장) △설교 조광수 목사(광주NCC부회장) △축도 박상규 목사(광주NCC직전회장) 순으로 이뤄졌다.
 
 ▲광주NCC회장 김광훈 목사가 장기수 어르신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이날 예배에서는 광주백운교회 남찬양 전도사, YMCA합창단, 미가엘 워십팀 등이 참여하여 장기수 어르신들에게 떡과 과일을 대접하고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설교를 맡은 조광수 목사가 "함께 가기 위해 더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조광수 목사는 '내게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란 제목의 설교에서 "때가 되면 통일의 문은 열릴 것이다. 온 민족에게 소망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총칼과 핵으로 대결했던 남과 북이 대화로 서로 용서하고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믿음의 사람으로 보면 아직은 보이지 않고 염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희망과 소망이 있다. 통일은 반드시 될 줄로 믿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위로예배를 마치고 NCC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이날 예배에는 남파간첩으로 누명을 쓴 장기수들이 참석해 그동안 고초를 회고하며 재심을 통하여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기까지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비전향 장기수들은 사회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교도소에 수감된 북한군 포로와 남파간첩 등을 칭한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옥살이한 이들은 현재 70~80대 고령에 가족과 대부분 단절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광주NCC는 매년 설날과 추석이면 30~40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던 장기수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감사예배와 위로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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