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242억 달러를 기록한 삼성전자 ⓒ데일리굿뉴스
국내 상위 10대 기업 매출액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육박했다. 매출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기업 매출 합계는 GDP 5분의 1 수준에 달해, 우리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5일 발표한 한국·미국·일본 3국의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연간 매출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6,778억 달러(약 762조 8,000억 원)였다. 이는 GDP 1조 5,308억 달러(1,722조 9,000억 원)와 비교했을 때 44.3%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미국의 상위 10대 기업 매출은 2조 2,944억 달러(약 2,582조 3,000억 원)로, GDP 19조 3,906억 달러(약 2만 1,824조 4,000억 원)의 11.8%였다. 일본의 경우 1조 1,977억 달러(약 1,348조 100억 원)로, GDP 4조 8,721억 달러(약 5,483조 5,000억 원) 대비 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10대 기업 GDP 대비 매출 규모는 지난 2015년 41.5%에서 2년 새 2.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1.8%로 변동이 없었으며 일본은 0.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제의 대기업 편중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EO스코어는 지적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매출로 1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242억 달러(약 252조 3,000억 원)였다. 이는 GDP 대비 14.6%에 달했다. 미국 1위 월마트는 5,003억 달러(약 563조 800억 원)로 GDP 대비 2.6%, 일본 1위 도요타자동차가 2,767억 달러(약 311조 4,000억 원)로 GDP 대비 5.7%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일 GDP 규모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GDP 대비 매출 규모는 월마트와 도요타자동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매출 902억 달러(약 101조 5,000억 원)로 2위에 오른 현대자동차도 GDP 대비 5.9%에 달했다. 3위 LG전자는 575억 달러(약 64조 7,000억 원)로 GDP 대비 3.8%로 뒤를 이었다.
(위클리굿뉴스 9월 23일, 42호 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