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내 주변만 챙기는 사이, 우리와 성장을 함께했던 고향교회들은 큰 위기에 놓여졌다. 인구감소는 물론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만큼은 고향교회에 방문해 같이 예배 드려보자. 고향교회의 방문은 그 자체로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미래목회포럼이 제14차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데일리굿뉴스

미래목회포럼, 올해도 캠페인 전개…"감사와 기쁨을 나눠요"  
 
“설과 추석이 되면 고향이나 가족들에게 가는 성도들이 절반 정도 되고 고향교회인 저희 교회로 찾아오는 분들이 절반 정도 됩니다. 그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고향교회에서 3대가 예배를 드리면 예배의 분위기도 훈훈해집니다”
 
고향교회인 청주순복음교회(이동규 목사)의 현장보고다. 미래목회포럼(대표 김봉준 목사)이 전개 하는 ‘명절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통해, 교회를 다시 찾는 교인들이 생겨나면서 상기 교회는 “자손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는 설과 추석을 앞두고 성도들을 고향교회에 선교사로 파송하고 있다. 파송예배는 물론 선서식까지 매년 진행한다.
 
지난 14일 미래목회포럼이 연 기자회견에서는 이 같은 사례들이 소개됐다. ‘제14차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이 자리는, 추석 명절기간 “고향교회를 찾으라”는 권면이 이어졌다.

고향교회에 내는 헌금…"교회재정 나누는 효과 있어" 

상기 캠페인은 2009년 농어촌교회의 교인감소와 재정위기 같은 문제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시작됐다. 연약한 교회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취지다.
 
정성진 이사장은 “교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골교회, 우리들의 모교회를 살리자는 의미를 갖고 캠페인을 벌인지 벌써 14차가 됐다”면서 그럼에도 “도시의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부흥하는 추세지만, 농어촌 지역의 교회는 점차 쇠퇴하는 등 교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내비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목회포럼은 캠페인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소개했다. △주보에 고향교회 방문 취지설명 및 광고 △귀성 시, 고향교회 공예배에 참석해 목회자에게 인사하기 △고향교회 목회자를 찾아 봬 일선 현장을 지켜주심에 감사인사 드리기 △캠페인 참여 후 실천소감을 출석 교회의 주보 및 교회신문에 알리기 등을 제시했다.
 
이상대 포럼 교회본질회복운동본부장은 “모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같이 드리면서 감사와 기쁨을 전하는 일은 고향교회 공동체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예배를 드리며 드려지는 헌금은 고향교회에 교회재정을 나누는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제 추석연휴를 1주일 가량 앞두고 있다. 고향교회가 ‘한국교회의 못자리’라 밝힌 김봉준 목사는 “고향교회 방문이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면서 “이번 명절만큼은 모교회를 방문해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자”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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