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3회 총회 '이모저모'…"변화의 바람 불까"

최상경(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18-09-14 1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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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103회 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교회의 희망으로, 민족의 희망으로 변화하라’라는 주제에 걸맞게 여러모로 변혁의 바람이 거셌다. 이번 총회에서 꼭 되짚어 봐야 할 핵심 쟁점들을 총망라해 살펴봤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가 10~12일 대구 반야원교회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순조롭게 진행된 일정…다양한 현안 다뤄

“총회는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총회를 공의로 이끌겠습니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는 총회장의 바람대로 순항했다. 과거 불필요한 언쟁 등으로 총회 기간 내 회무 처리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면, 이번만큼은 빠른 회무처리와 효율적인 진행으로 순조로이 마무리했다. 당초 14일 폐회 예정이던 총회는 단 3일만에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교단 최대 현안은 총회 둘째 날에 집중 논의됐다. 뜨거운 관심사였던 ‘총신대 사태’룰 비롯해 17년간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은급재단 이사회와 납골당 문제’ 등이 다뤄졌다.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처리와 정관 정상화 방안 마련 등 후속 처리 권한을 전담키로 했다. 15인으로 구성될 특별위원회의 위원 선정은 총회임원회에 일임했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졸업거부에 나선 학생들을 위한 구제 방안도 마련됐다. 2017년 2학기를 이수하지 못한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예정자들에 대한 강도사 고시 합격을 결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도 총신대 사태의 발단이 된 사유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규칙을 개정했다. 앞으로 정관과 임원 변경 시에는 반드시 총회 인준을 받도록 규정했으며, 총신대학교의 법인이사는 총회 총대여야 하고 운영이사회에서 선임토록 했다.
 
십수년간 논란을 반복해온 은급재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 은급재단 이사 전원의 사임서를 받고 새로운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교단 기구 축소…"무분별한 특별위 없애 개혁하겠다"
 
예년에 비해 이번 총회 헌의안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이단성 조사와 관련한 헌의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예장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김영남 목사)는 김풍일 목사(김노아, 새빛등대중앙교회)와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집회 참석 및 교류를 금지키로 했다. 또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와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에 대해서는 재심을 통해 이단성을 판가름내기로 했다.
 
해마다 총회 헌의안으로 올라오던 목사의 이중직,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대폭 강화된다. 총회 규칙 제 9장 제30조는 “목사의 이중직을 금하며, 지교회의 담임목사직과 겸하여 다른 직업(공무원, 사업체 대표, 전임교원, 정규직 직원 등)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일례로 1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전임교수는 이중직에 해당한다. 단, 생계를 위해 어쩔 수없이 이중직을 갖는 것은 예외로 뒀다.
 
이번 총회 결의에서 유독 주목되는 부분은 상비부 중심의 총회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대폭 축소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조직 구성을 간소화해 재정 낭비의 방지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된 '목사 재안수 건'은 "노회의 승인에 따라 이미 지교회 위임목사로 있는 자에게는 '목사 재안수'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최종 결의됐다. 이는 사실상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자격 논란을 불식시킬 방편에 해당한다.

특히나 이틀 째인 11일 신학부가 올린 청원은 총회에 결의된 사안 중 가장 큰 논란이 됐다. '기독교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이 그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과 신학도를 포함한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세밀하게 연구하겠다는 의도인데, 조사 대상인 단체들이 대부분 교회 개혁을 위해 비판의 목소리는 내는 단체들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가운데서 끝맺음됐다. '변화'를 향한 모두의 다짐이 총회 기간 내에 계속된 만큼, 총회에서 결의된 사안을 잘 이행해 실질적인 개혁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희 총회장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더 이상의 것들을 잃지 않는다"며 "금번 총회를 기점으로 과감하게 결심하여 기구와 제도의 혁신을 이루자. 신앙양심에 따라 하나님의 의를 세우며 반드시 새롭게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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