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자리에서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을 북한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12일 밝혔다.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한 도종환 장관(사진 오른쪽)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을 만나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서 남북 단일팀 늘리는 제안도"

회의에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도 장관은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달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방문시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장관은 2030년 월드컵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유치를 신청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개최를 추진해 보는 것은 어떤지도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해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일본 측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남북 단일팀을 늘릴 수 있도록 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서 지원해줄 것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단일팀 구성을 위해선 예선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훈련부터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단일팀을 만들 수 있는 종목에 대해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협회 등과도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 구성이) 가능한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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