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잘 수 있는 생활수칙 ⓒ위클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자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늦은 밤, 잠 못 이뤄 양을 세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일 밤 양을 수백 마리 세어도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는 불면증 환자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불면증 환자를 겨냥한 '슬리포노믹스(sleep과 economics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4만 2,9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40만 4,657명에서 연평균 7.6% 증가한 수치다.
 
통계를 보면 불면증 환자는 50~70대 중장년층에 집중돼있는 양상을 띠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4만 4,85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4만 4,320명), 50대(4만 1,410명), 80대(2만 57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50대가 7만 7,6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6만 4,855명), 70대(5만 5,175명), 40대(5만 2,281명) 등의 순이었다.
 
불면증이 중장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고령화로 인해 나타나는 갱년기나 각종 질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불면증을 사소하게 넘기고 방치했다가는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하거나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치매 등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을 짧게 잘수록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성분이 많아져 치매 발생 확률이 5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미국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불면증이 수면결핍 상태를 점차 악화시켜 치매 발생이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불면증을 막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수면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전문의들이 밝히는 '꿀잠 잘 수 있는 생활수칙'에 대해 소개한다.
(위클리굿뉴스 9월 9일, 40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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