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경기도와 이천시에 일어났던 3.1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3.1운동에 앞장섰던 기독인물과 그 역사를 지역교회사를 통해 재조명한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12월 30일까지 '경기·이천 기독교 1919'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진행 중이다.ⓒ데일리굿뉴스

옛 문헌과 실물자료, 사진 140여 점 전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 한동인)이 지난 23일부터 '경기·이천 기독교 1919'란 주제로 3.1운동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박물관이 위치한 이천시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에서 일어났던 3.1운동까지 조명한다. 3.1운동에 참여한 기독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신앙을 돌아보고, 그 날의 역사적 교훈을 되살리잔 취지다.
 
전시는 △3.1운동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과 변천 △기독교 3.1운동의 의의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05년 이천읍교회 전도사로 파송돼 여주와 이천, 광주지역을 순회하며 애국계몽활동을 펼치고,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아들 구정서와 '기독교구국회'를 설립해 활동하다 순교한 구연영 전도사 이야기,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으로 학생연합 시위에 참여하며 3.1운동의 내용을 친필로 엮은 '이병주의 3.1운동 체험기', 독립운동가 차경신과 김중립이 독립운동과 관련해 주고 받은 친필 편지 등 옛 문헌과 실물자료, 사진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일본군의 만행과 우리민족의 수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인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한 내용도 전시됐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한국교회의 역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2018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사업과 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이천시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이천시의 향토자료로서의 기독교역사자료를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지역교회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학예연구실장은 "경기도와 이천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3.1운동과 지역교회사를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북한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 3.1운동 기획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3.1운동 당시의 태극기 만들기, 도판에 나라사랑 글자를 새겨 도자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경기 이천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병주의 '3.1운동 체험기'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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