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무역분쟁,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가 16일 터키발 불안감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출렁였다. 장중 2,210대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해 2,240선을 겨우 지켰지만 지수는 1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1포인트(0.80%) 내린 2,240.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2일(2,219.67) 이후 15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6포인트(1.14%) 내린 2,233.05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장중 한때 2,218.09까지 떨어졌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터키 불안 확산 우려 등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6%), 나스닥 지수(-1.23%) 등 주요 지수가 약세 마감했다.
 
전날 터키 정부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로 터키발 충격이 다시 부각되며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가 커진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터키 금융시장 불안정도 해소되지 않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에 국제유가와 구리, 아연 등 상품 가격이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도 악화했다"면서 "이에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터키 리라화 가치가 반등하고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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