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신대학교 신대원 84기 미주학술대회 ⓒ데일리굿뉴스

한국장신대학교 신대원 84기 미주학술대회가 13일과 14일 양일간 미서부 남가주 산타페 스프링스에 위치한 미주장신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에서 장신대 신대원 84기 주최로 열렸다.
 
장신대 신대원 84 동기회 회장인 민경운 목사(성덕교회)는 "장신 84기들이 의기투합하여 학술대회를 됐다"며 "84기동기들 중에는 교수도 많고 목회도 충실히 하고 있는 목회자들 그리고 선교사로 헌신하여 열정적으로 섬기는 선교사들이 많이 있다. 장신대 자체 내에서도 동기회가 주최한 학술대회를 비롯한 세미나는 저희 84기가 주최한 학술대회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민 목사는 "장신대는 졸업 후 25주년이 되는 해 홈커밍데이를 하게 되는데 홈커밍데이 때 모인 동기들이 학술대회를 하게 됐다. 지난 6월 4일과 5일 서울에서 열었으며 이번에 동기인 이상명 목사가 총장으로 있는 미주장신대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장신 84기들은 현재 한국교계의 중진들이다. 이들을 통해 한국교계가 새 바람을 일으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한국은 물론 선교지까지 나타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운 목사 사회로 시작된 첫날 학술대회는 김인식 목사(전 KPCA 총회장)가 축사했으며 김휘현 목사가 기도한 뒤 서정운 교수(전 장신대 총장, 전 미주장신대 총장)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선교'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서정운 총장은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선교의 완전한 원형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라 언급하고 "선교는 언제나 자기자리를 포기하고 떠나는 형식으로 시작됐으며 역사 안에서 복음은 늘 타지사람, 또는 타문화권에서 온 사람에 의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교회사에서 나타난 선교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국교회사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중국 용정과 북간도 등에서 사역했던 장재면 목사와 오영봉 목사 등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서 총장은 한국 디아스포라 선교를 다루면서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오만과 자기도취에 빠져있다. 큰 교회 많은 교인들, 건물과 시설들을 자랑하면서 본질적으로 비복음적인 작태가 심하다. 매일 양치질을 하고 세수하듯 부단한 자기반성과 회개와 갱신을 통해 오만과 나태와 쇠망을 예방하고 진취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으며 "장신대의 졸업생들이 전 세계의 90여 개 국가에 약 1200명이 살고 있다. 국내 교회들과 해외에 있는 동문들간의 더 긴밀한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민족 교회와 디아스포라의 선교가 더욱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신대학교 신대원 84기 미주학술대회 ⓒ데일리굿뉴스

둘째 날 오전 김창환 교수(풀러신학교 부학장)가 '선교와 교회에서의 공적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창환 교수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기독교는 사회의 공공영역에서 중요성을 상실하고 있으며 서구사회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개인적인 혹은 사적인 영역으로 그 영향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공공신학의 주요 담론은 기독교 신학의 토론이나 교회나 기독교인에 국한되지 않고 공공적인 모든 영역에 관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며 "기독교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분야에 참여하여 기독교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통해서 사회전반적은 관심사에 대하여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다. 즉 공공신학은 공적 영역에서의 신학의 비평적이고 반성적이며 추론적인 접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공신학은 교회의 공적 책임과 공공성을 강조하고 교회의 신학을 재조명하는 시도를 한다"며 "공공신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권에 대한 신학적 조명, 공공신학의 근거와 본질에 대한 연구, 그리고 다양한 주제와 방법론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어야 한다 더욱이 교회가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제적이고 적용 가능한 공공신학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 날 두 번째 발제자로 강단에 선 이상명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회와 교회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인도했다.
 
이상명 박사는 "21세기가 시작된 지 불과 십 수년 만에 우리사회는 이미 스마트 시대에 들어서고 이제 지능정보화로 특징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는 기하급수적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사회는 고대 그리스 사회의 현대적 재현으로 보여진다"며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그리스시대의 노예를 대체해주고 미래 인간은 고대 그리스인과 같은 문화적 삶을 즐기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를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가능성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집약한 단어들이며 물리학과 생물학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데 교회가 이 격변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질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또한 휴머니즘을 강화시키며 생명과학의 발전으로 생명지속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언급하고 "4차 산업혁명은 인간생활 전반에 총체적 변화를 가져오며 이전과 다른 차원의 질문을 교회에 제기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신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존이해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내부개혁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여러 문제에 연대와 결속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답변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학술분과 선교분과, 목회분과로 나누어 강의가 진행되었다. 학술분과는 서정운 총장과 옥성득 교수(UCLA), 그리고 이상명 박사가 강의했으며 민경운 목사(성덕교회)가 '한국 장로교회의 초기 러시아 선교'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선교분과는 채법관 선교사(말레이시아)가 '보르네오 동말레이시아 선교와 사역현황', 이성우선교사가 '남미 선교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목회분과는 주혁로 목사(주님의빛 교회)가 '부르심에 대한 인식과 응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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