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73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과거의 아픔을 되돌아보는 날인 동시에 나라를 되찾은 기쁜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희망이 고조된 만큼, 광복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교회는 광복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해방의 기쁨을 전해왔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약하며 "온전한 광복을 누리게 되길"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한국교회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기념 메시지를 발표하고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교회 메시지 발표…"광복의 진정한 의미 완성하길"
 
올해 광복절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특히나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면서 '평화'에 대한 염원으로 뜨거웠다. 한국교회도 이번 광복절 만큼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도모해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먼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전계헌·전명구·최기학 목사, 이하 한교총)은 "각각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므로 보다 지속 가능한 자유민주 국가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선 '평화를 구축하고 공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교총은 "분단된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직시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며 분쟁을 통해 사익을 취하는 것을 버리고, 분쟁을 넘어 '민족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이하 한기연)도 화해와 상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한국교회의 회복을 우선적으로 주문했다. 시대적 도전을 언급한 한기연은 "오늘 우리 모두는 시대적 시련 앞에 직면해 있다"면서 "하나님과 역사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통렬히 회개할 것"을 권면했다.
 
이는 곧 "부끄러운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뼈저린 자성의 고백이자, 회복과 상생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해나가겠다는 결단의 선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는 "온전한 광복을 누리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결 과제들을 언급했다. 그 과제로는 남북경제협력의 재개를 비롯해 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는 법적 기반 마련, 대북제재 해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교회협은 "남과 북은 광복 후 지금까지 단독정부수립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서로 다른 자리에서 73년간 '냉온탕'을 오가며 미완의 해방을 아프게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며 연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온전한 광복 위해…한국교회 올바른 제언 필요" 
 
특히나 교계지도자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와 정부에 대해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나란히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온전한 광복을 이루도록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총회장은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지 반성해야 할 때"라며 "2018년 초에 싹튼 평화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기회이므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한국교회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소중하게 얻은 광복을 헛되지 않도록 지키자"고 한국교회에 촉구했다. 그는 "민족 번영과 평화 통일을 통해 세계로의 길로 나아가도록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한다"며 "우리의 주어진 사명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로 나가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영한 박사(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상임대표)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해 정부 정책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을 슬기롭게 이뤄갈 수 있도록 나라와 겨레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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