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을 맞은 계간 국제문학(발행인 김성구 박사)과 국제문학문인협회(회장 조규옥 시인)는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1회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문학예술축제’를 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창간 6주년의 계간 국제문학이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1회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문학예술축제’를 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이 축제기간 동안 마을 입구 정자에 사치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시화족자 전시가 열렸다. 또 둘레둘레 앉아 시낭송과 강연과 스토리텔링, 하모니카연주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그밖에도 사치교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만찬과 준비한 선물 나눔이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김순기 시인은 자신의 낡은 봉고차를 제공한 가운데 사치섬 둘레길과 폐교된 사치분교 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또 무인섬 상사치도에 입도해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풍광에 시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번 국제문학행사는 사치도 주민들에게 사랑과 정이 담뿍 담긴 문학예술축제가 돼 평생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 중 한사람은 정자에 전시된 시화족자 몇 개를 달라고 하여 가져가면서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자료로 쓰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동안 소외되고 고립된 섬마을 생활은 이들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했고 술과 미신으로 찌들게 했다. 따라서 이번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찾아가는 국제문학예술축제가 마을 주민의 가슴에 신선한 향기가 됐다.

주민들은 행사 주최측 관계자들에게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점심을 꼭 대접하겠으니 꼭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는 말로 배웅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구, 김순기, 김명대, 김영심, 이귀란, 이경숙, 조경민, 조규옥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하와이에서 활동하는 이경숙 시인이 참여하면서 국제문학의 행사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 행사를 총 기획진행한 시인 김성구 박사가 육지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을 가야 하는 남해의 작은 섬을 찾게 된 것은 국제문학19호 특집 기사를 위해 섬마을 시인 김순기 시인을 취재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국제문학 19호에 소개된 사치도 시인의 섬 이야기를 읽은 독자작가들이 사치도에 꼭 가고 싶다는 소망들을 보내와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사치분교의 어린이들이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섬개구리만세’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치도에서 물건을 파는 상점을 볼 수 없고 신문이나 잡지를 볼 수 없을뿐만 아니라 서점도, 도서관도 없다. 또한 목욕탕, 숙박업소, 학교가 없다. 택시나 버스도 없다. 그저 걸어서 다니거나 승용차가 있어야 이동한다.

현재 이곳에는 주민들이 50여명 살고 있다. 이곳은 거주민들이 마음의 양식을 삼을 마을도서관, 작가들이 와서 쉬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문화예술네트가 절실한 문화소외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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